한국 브라질 축구 평가전 5-0 완패, 손흥민의 기록과 한국 축구의 과제

2025년 10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가을비가 잠시 멈춘 그날 밤, 한국 축구대표팀은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에서 0대 5 대패를 기록했습니다.
이 경기는 단순한 친선전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드러낸 시험대였습니다.

⚽ 브라질의 클래스, 한 수 위였던 90분

브라질은 전반부터 압도적이었습니다.
초반 15분 만에 에스테바오(Estevão)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습니다.
이후 로드리고(Rodrygo)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전반 스코어는 이미 3-0.
후반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Vinícius Jr.)와 다시 한번 로드리고의 추가골이 터지며 스코어는 5-0으로 벌어졌습니다.

브라질의 공격은 빠르고 유기적이었으며, 패스 한번 한번이 계산되어 있었습니다.
반면 한국은 수비 라인의 간격이 벌어지고, 미드필드에서 공을 잃는 장면이 잦았습니다.
특히 브라질의 압박이 강해질수록 한국 선수들은 패스 타이밍을 놓치며 실수가 이어졌죠.

손흥민, A매치 137경기 출전에도 웃지 못한 밤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특별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바로 A매치 최다 출전(137경기)이라는 대기록입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열정적으로 뛰었고,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수비진의 철벽 같은 움직임에 막히며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의 헌신적인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표팀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지 못했습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계 최정상급 팀과 맞붙으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실망스럽지만, 이것이 한국 축구가 더 강해질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한국 vs 브라질 역대 전적 요약

이번 경기를 포함하면 한국과 브라질의 상대 전적은 9전 1승 8패가 됩니다.
유일한 승리는 1999년 3월 28일,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그 이후로 브라질은 언제나 한국을 압도했습니다.
특히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도 브라질은 한국을 4-1로 완파하며
세계 축구의 격차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했습니다.

2025년 친선전 결과는 그 연장선에 있는 셈입니다.
브라질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고,
한국은 그 수준에 맞서기 위해 체력·전술·집중력 모두에서 개선이 필요함을 보여줬습니다.

전술적으로 본 두 팀의 차이

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를 두텁게 세워 브라질의 공격을 차단하려 했지만,
문제는 수비 전환 속도였습니다.

브라질은 좌우 윙을 넓게 활용하며 한국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습니다.
특히 비니시우스와 로드리고의 움직임은
한국 수비수들이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빠르고 유연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실수가 잦았고,
브라질의 하이프레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수비 라인이 지나치게 내려가며 공격 전개가 막혔고,
결국 중원에서 끊기며 역습으로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되었습니다.

무엇을 배워야 할까 – 패배 속 교훈

이번 5-0 완패는 단순히 ‘졌던 경기’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전술적 압박, 개인 기술, 순간 집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빠른 전환과 조직력
브라질은 공격으로 전환될 때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포지션을 바꾸며 공격 루트를 만들었습니다.
한국은 이 부분에서 늦었고, 수비 간격이 벌어졌습니다.
기술 격차
브라질 선수들은 좁은 공간에서도 공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압박 상황에서 공을 잃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정신력과 자신감
브라질 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했고,
한국 선수들은 실점 후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향후 대표팀 과제

한국 대표팀은 이제 아시아 예선을 대비해야 합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물론, 아시아 강호들과의 경쟁이 남아 있습니다.
브라질전 완패를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기술과 체력, 전술의 업그레이드가 시급합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성장이 중요합니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뿐 아니라,
국내 K리그 유망주들의 경험과 자신감이 쌓여야
한국 축구가 다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습니다.

🌍 세계와의 격차는 줄일 수 있다

브라질과 같은 세계 최강팀과의 대결은 언제나 값진 경험입니다.
패배는 아프지만, 그 안에는 발전의 단서가 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세계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수많은 국제 경험과 실패의 누적 덕분이었습니다.

지금의 5-0 패배 또한,
한국 축구가 다시 세계를 향해 도전할 발판이 되길 바랍니다.

더편한 하루